[편지] 손잡아 주시겠습니까?
갈릴리로 가라, 거기서 너희가 나를 보리라
안녕하세요.
세상이 어수선해 새삼 안녕을 물어야 하는 때인가 봅니다.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하시길 빕니다. 미동교회는 몇 년 전부터 작은 가족들이 드리는 보리떡 서너 개로 사회적 고통을 감내하느라 힘들어하는 이웃을 돌보고 있습니다.
해체가정 아이들, 일하는 여성의 자녀들, 친족 성폭력으로 가정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청소녀들, 후천적 정신질환에서 벗어나 가정과 사회로 복귀하고자 하는 이들, 장애가 있어 사회생활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정부 지원으로 몇 개의 시설을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정부보조금만으로는 늘 부족해서 교우들의 헌금, 지인들의 후원금으로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살림살이’가 때론 힘들고 어려워 민망하고 낙심하기도 합니다. 부질없는 일을 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이 일을 하고 또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지탱하는 토대라고 여기어 염치없이 거들어 주십사고 이렇게 구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손잡아 주시겠습니까?
2016년 11월
한국기독교장로회 미동교회 김영배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