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ong Column

아리랑 고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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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의지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외면해도 그 사람만큼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리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던 때는 내가 그에게 도움을 주던 때였기에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고 내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처지가 되자
가장 먼저 나를 외면한 사람은 믿었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무교(巫敎)에서는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어긋남'을 한 (恨)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것을 풀어주는 것에 종교의 의미를 둡니다.
그에 따르면 한을 안겨주는 원인은 대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한풀이는 거기서 출발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것은 멀리있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주님이 고향 나사렛에서
많이 섭섭함을 당하셨습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시선은 자신들이 비천하고 소외된 지역의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기에,
예수님도 당연히 특별해서는 안되었나 봅니다.
누가복음4:24~30

편견을 가진 사람들의 인간관계는 천박하기 쉽습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이해하고 용서하고 조심히 가십시다.
아리랑 고개는 넘어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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