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ong Column

고맙습니다, 여러분.

4 virdei 0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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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는 것이 아쉬워 이책 저글을 뒤적이다가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알라'시던 
노 스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어두운 마음을 지녀서 어두운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밝은 마음을 지녀 밝은 기운이 밀려와 내 삶을 비춰주기를 염원하여
좋은 글을 읽어 좋은 생각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물건이든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와 각도가 있습니다.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고 추하게 보이기도 하며
날카롭거나 부드럽게 보이는 것 입니다.

우리는 나무 한 그루도 보기에 좋은 위치와
각도를 잡아 심는데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 그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 텐데 그것은 찾아보지 않고
자기가 보고싶은 방향 시각으로만 바라 보면서
미워하거나 무시합니다.
사람은 그가 누구냐인 것보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중요도와 의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그를 어제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마다
다른 성격과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새롭고 놀라운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홀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답니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 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답니다.
그러나 공유하는 영역이 너무 넓으면 다시 범 속에 떨어진다니,
긴 여정, 곁에 있어 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이리 표현하는 것으로 마음에 새기고 있음을 다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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